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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영화사 약속 파기" VS 제작사 "배우 출연 번복"
러시아
2008. 10.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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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그 놈 목소리'를 만든 박진표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제작 영화사 집)의 출연을 두고 영화배우 권상우와 제작사 간의 공방이 뜨겁다.
권상우의 소속사 팬텀엔터테인먼트와 '내 사랑 내 곁에'의 제작사 영화사 집은 27일 나란히 상반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진실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영화 제작사 "권상우, 갑작스런 출연 번복"
'내 사랑 내 곁에'의 제작사 측은 "권상우의 하차는 권상우의 출연 번복 의사에 따른 것이다. 권상우는 제작사와 영화에 출연하기로 합의하고, 지난달 23일 상호신뢰 하에 출연 확정과 11월 크랭크인 예정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까지 한 터라 이번 사태는 다소 충격적"이라며 "영화의 주조연급 캐스팅을 끝내고 스태프 구성 및 촬영 준비까지 모두 완료된 상태로, 크랭크인을 코 앞에 두고 있었다. 주연배우의 갑작스런 출연 번복으로 프로덕션 막바지 준비 중이던 제작사에 상당한 제작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며, 이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던 다른 배우들과 제작 스태프들도 피해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반면 팬텀엔터테인먼트는 "너무 당황스럽다. 권상우는 이 영화의 루게릭병 환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결혼전부터 계속 체중감량을 하며 준비 중이었다. 현재 영화계가 불황이고 투자가 불확실하여 투자자와 배급사 확인을 위해 여러 번 요청 하였으나 영화제작사는 이를 기피했고 이에 좀 더 신중히 알아보고 심사숙고 한 뒤에 오늘 만나서 영화제작사 측과 최종합의를 해 결정하기로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온데 간데 없고 권상우측이 갑자기 통보를 해 출연 취소라는 등의 내용을 영화 제작사측에서 보도한 것에 대해 소속사로서 당황스럽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상우 소속사 "영화사가 투자자, 배급사 확인 기피"
팬텀엔터테인먼트는 또 "영화 제작사는 권상우와 소속사 관계자들이 지난주부터 고의적으로 연락을 끊었다는 식의 보도와 일방적으로 출연을 번복했다고 밝혔으나 권상우와 소속사 측은 지난 25일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팬미팅에 참석차 일본에 머물고 있었고, 일본에 가기 전까지도 제작사들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연락을 했으며 오히려 영화 제작사측이 최종 합의 약속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억측으로 기사화해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지난 22일 소속사 측에서 분명히 '일이 꼬여서 출연을 못하겠다'는 통보를 했고 우리는 생각이 바뀔 여지가 있으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다"며 "그러나 오늘까지 연락은 두절된 상태였고 지난 주말 권상우씨가 일본 팬미팅에서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할 것이라고 말했으니 제작사로서는 배우 변동에 대해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처럼 제작사가 배우의 영화 출연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한 후 캐스팅이 번복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계약서 작성을 완료했거나 소속사와 영화사 간의 모든 합의를 마치고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되는 경우일 때 발표되기 때문이다.
권상우 수준의 톱스타가 최근 캐스팅과 관련해 소송을 당한 일은 지난 2006년 영화 '목요일의 아이' 촬영이 중단된 뒤 '배우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제작사로부터 소송을 당한 배우 김선아의 경우가 있다. 당시 김선아는 제작 지연은 배우 탓이 아니라 영화 제작사의 촬영 준비가 미진했기 때문이라는 판결로 승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