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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의 여고생4' 엇갈린 평가속 조용한 종영
러시아
2008. 10. 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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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설정으로 방영 전부터 논란을 일으켰던 M-net ‘전진의 여고생4’가 29일 조용히 막을 내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초반과 달리, 화제의 중심에서 멀어졌지만, 나름대로 박수 속에 퇴장했다.
우려와 달리 무난했다. 뚜껑을 연 ‘전진의 여고생4’는 실험정신으로 중무장한 한 편의 ‘시트콤’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비난은 있었다. 초반 시선몰이를 위해 선정적인 포맷을 내세웠다는 비난과 뚜렷한 기획의도가 없는 방송이라는 목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그러나 방영 전의 성난 목소리를 염두 한다면 이 역시 양호한 반응이었다.
총 12화에 걸쳐 전진과 여고생들의 좌충우돌 생활기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종영의 아쉬움을 털어놨다.
“처음엔 그저 재미로 봤었다. 계속 보다보니 가식이 아닌 나름 훈훈했던 프로그램인 것 같다.” “나의 첫 시선이 편견이었던 것 같다.” “벌써 끝나다니... 너무 아쉽다. 시즌2를 바란다.” “이렇다 할 기획 의도는 없었지만... 진짜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었던 방송이다.”
반면, 몇몇 시청자들은 케이블 방송의 병폐를 비난하며 마지막까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특히 한 시청자는 “도대체 이 프로그램은 취지가 뭔가. 기왕 욕먹으면서 시작했으면 애들 변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던가.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방송 부탁한다”는 소감문을 올려 공감을 얻었다.
최근 케이블 방송에 선정성을 버리고 작품성을 입고 있다. 고질병으로 여겨졌던 시선몰이에서 벗어나 작품 자체만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 케이블 방송이 편견에서 벗어나 그 가치를 인정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