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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감 두배 '예능커플' 몸값도 대박(?)
러시아
2008. 10.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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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도 팀워크 시대
'우결' 서인영-크라운제이 '패밀리' 박예진-이천희
'1박2일' MC몽-은지원 'CF단짝' 송대관-태진아
광고도 팀워크 시대다.
단짝 커플이 함께 CF에 출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의 '개미커플'인 서인영 크라운제이,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의 박예진 이천희,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의 MC몽 은지원이 광고에서도 콤비를 이루고 있다. 이들 외에도 송대관 태진아 등도 나란히 같은 CF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근 등장한 CF 속 단짝 커플은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이 시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만큼, 광고 모델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친근함을 갖추고 있다.
현재 CF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커플은 소위 '개미커플'로 불리는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준 '신상녀' 이미지 덕분에 광고가 요구하는 트렌드세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기 때문이다.
요즘 TV에 자주 등장하는 현대자동차 아반떼 광고의 경우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버전이 각각 촬영됐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각각 비슷한 조건의 다른 친구가 더 잘 나가는데 대해 불같이 화를 내며 "왜 쟤가 더 잘 나가냐구!"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 차이는 바로 아반떼 때문이라는 컨셉트다.
준중형 차량으로 10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반떼가 2009년형을 출시하며 신선한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개미커플'을 택했다.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개미커플'의 이미지가 아반떼를 한 단계 끌어올려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 측은 "예능에서도 워낙 인기가 높은 커플인 만큼 소비자에게 친근함과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광고 효과 또한 높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웅진 룰루 연수기 CF에서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서인영 크라운제이가 신혼 부부라는 설정 아래 서인영이 목욕을 하며 발랄하게 춤을 추는 모습, 크라운제이가 팔굽혀펴기를 하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코믹하면서도 풋풋한 분위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엉뚱 커플'로 출연했던 박예진과 이천희의 경우 배스킨라빈스 가을 광고로 뭉쳤다. 빌딩 숲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뉴욕을 만끽하는 듯한 대사와 표정이 이들 커플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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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뉴욕을 연상시키는 서울 한 복판의 빌보드판. 차가 견인되는 바람에 이천희가 박예진을 등에 업고 길을 걷는 깜찍한 마무리가 돋보인다. 실제 촬영 중에는 이천희가 촬영 중 전화벨이 울리자 촬영 도중 전화를 꺼내 받아 촬영장에 웃음을 안겨 줬다는 후문이다.
'1박2일'의 MC몽 은지원은 레포츠 의류 브랜드 네파의 모델로 나서 코믹한 분위기의 광고를 촬영해 온에어 중이다. 두 사람이 산 위에서 컵을 들고 있다. 은지원이 컵의 물을 마시지만, MC몽은 컵 안에 담긴 점퍼를 꺼내 입는다. 마지막 부분에 떨고 있는 은지원의 모습은 경량의 점퍼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동안 실제 부부나 드라마 속 부부가 광고에 함께 출연한 경우는 많았지만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함께 광고에 나선 일은 흔치 않았다. 예능 프로그램이 입담 위주에서, MBC <무한도전>식 리얼리티 형식으로 바뀌면서 예능 프로그램의 콤비도 광고까지 발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예능 프로그램이 미션을 수행하고 연예인들이 함께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틱한 상황들을 연출해 내면서 이들 가상 커플들이 현실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이르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