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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애누 리브스, 파파라치 차 들이받아 법정행
러시아
2008. 10. 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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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트릭스>와 <스피드>로 인기 높은 미남스타 키애누 리브스와 파파라치 간 민사재판이 시작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리브스는 20007년 3월 로스앤젤레스 고급주택가에서 애지중지하는 포르쉐 승용차를 몰고 가족을 만나러 가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끈질지게 따라붙는 파파라치를 들이받는 바람에 피소됐다.
AP 통신과 CNN 방송은 28일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서 전날 리브스와 원고인 파파라치 앨리슨 실바, 양쪽 변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구두변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실바는 작년 사고 당시 리브스가 고의로 포르쉐를 자신 쪽으로 운전해 부딪혀 중상을 입게 했다며 그가 심지어 차로 치려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변호사 조지프 파잼은 실바가 사고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지면서 손에 부상을 당했다며 치료비로 40만 달러를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파잼은 리브스가 사진을 계속 찍는 실바의 무릎 부위를 차로 밀친 뒤 그가 쓰러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브스 변호인 앨프레드 거리쉬는 실바가 포르쉐 앞 3m까지 다가섰기 때문에 접촉사고가 일어났다며 전적으로 원고의 '도발적인 행동' 탓이라고 반박했다.
거리쉬는 또한 실바가 사고로 다친 뒤 구급대원과 의사에 계속 다른 말을 하는 등 최소한 5차례나 정황을 틀리게 진술했다고 지적하며 리브스가 쓰러진 실버를 도우려고 포르쉐를 정차했다고 강조했다.
리브스는 법정에서 피고인석에 조용히 앉아 변호인들의 변론을 지켜보면서 배심원단에 가벼운 인사말만 건넨 뒤 함구했다.
그러나 리브스는 다음날에는 직접 증언대에 서서 3시간 동안 사고가 일어난 때의 정황을 증언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지난달 실바가 리브스를 상대로 제기한 폭행 혐의에 대해선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기각, 형사심리를 배제했다.
앞으로 법정에선 실바가 다쳤다는 팔목 부위의 부상 정도에 관해 전문의들의 소견을 듣게 된다. 실바는 수년 전 팔목을 다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변호인은 이번 사고로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