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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원짜리 정장으로 안보이는데…

러시아 2008. 10. 28. 09:46

 





양복 정장 한 벌에 9900원이라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까? 가격만 보고 일부 누리꾼들은 “한번밖에 입을 수 없는 1회용 정장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1회용이라면 정말 그럴듯해 보인다. 면접을 보러 갈 일이 생겼는데 정장이 없다면 싼 값에 미리 살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정장 한 벌의 가격은 단돈 9900원이다. 그러자 쇼핑몰 게시판에 누리꾼들의 상상력이 펼쳐졌다.

○한 번 빨면 바로 구제 양복이 되는 거 맞죠?

○재질면에서 뭔가 숨겨놓은 것이 있는 듯 보이는데요. 얼른 말씀해주세요

○아무리 싼 제품을 많이 찾는다지만 정장 한 벌이 9900원이라면 말도 안되죠. 뭔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누리꾼들은 대부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정작 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 누리꾼의 진심어린(?) 착용기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 누리꾼은 직접 입은 모습(사진)을 올리면서 “9900원치고는 대단한 품질은 맞다”고 상품을 받았을때의 첫 소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생활하면서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길 반복하면 광택이 흐를 것 같긴 하다. 또한 정장의 안감은 좀 허술하게 되어 있는 듯 보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정장 맵시는 생각보다 잘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착용기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선입견과 비교해 확 달라졌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와우∼ 9900원짜리 정장이 생각보단 훨씬 맵시도 나고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