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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그들이 사는 세상’의 윤영(배종옥)과 민철(김갑수)이 마침내 조우했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주위의 입을 통해 둘이 과거의 연인관계였음을 짐작한 상태. 3일 극중 두 사람의 만남은 유독 인상적이었다. 짧은 만남 동안 민철은 내면속에 새긴 큰 상처를, 윤영은 덤덤한 모습을 드러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날 민철은 윤영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그는 “윤영과의 관계가 계속 내 발목을 잡는다”며 어긋난 만남이었음을 암시했다. 이는 두 사람이 직접 조우하면서 더욱 명확해졌다.
#드라마 쫑파티 현장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에 나온 민철을 윤영이 발견했다. 윤영은 “요즘 어떻게 지내요? 같은 일을 해도 통 볼 수가 없네. 언제한 번 술이나 마셔요.”라고 말을 걸었다.
담담한 윤영의 태도에 민철이 작게 화를 냈다. 그는 “네가 나한테 어떻게 말을 거냐?”고 싸늘하게 응수했다. 이에 윤영은 “왜? 말 건면 안되요?”라고 정색하며 둘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나타냈다.
“우리가 뭐 부모죽인 원수사이도 아니고, 그래도 한 때 좋아했던 사인데, 얼굴 빤히 보고도 모르는 척 지나가야 돼? 그럼 그렇게 해주고...”
'쿨'한 윤영. 반면 가버린 윤영을 보는 민철은 가볍게 한 숨을 내쉬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악연으로 변모한 두 사람의 인연 속에 과연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시청자들로선 그 과거의 내막이 궁금해질 대목이었다.
한편 이 날 방송된 ‘그들이 사는 세상’에선 조연출 수경(최다니엘)의 설움이 리얼하게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