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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2TV ‘해피선데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1박 2일’ 인기가 하락세를 보이며 ‘해피선데이’ 시청률도 대폭 하락해 평균 시청률 10%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6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12.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KBS 1TV 농촌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과 같은 수치로 나란히 주간 시청률 상위 29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1,2부는 각각 24.1%, 8.5%를 기록했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는 13.1%를 기록했다.
‘해피선데이’ 시청률 ‘12.4%’는 억울한 수치다. 대표 코너인 ‘1박 2일’은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 ‘스쿨림픽’과 ‘꼬꼬관광 해피해피’가 5% 안팎의 시청률로 평균 시청률을 낮추고 있다. 때문에 KBS 내부에서는 ‘1박 2일’ 독립 편성에 대해서도 논의 중임이 알려졌다.
하지만 ‘1박 2일’의 독립이 ‘패밀리가 떴다’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후자는 상승세를 타면서 분리 독립편성 됐지만 ‘1박 2일’은 하락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독립편성이 진지하게 논의 되고 있다. 게다가 ‘세바퀴’와 ‘골드미스 다이어리’는 모두 8~9% 대의 시청률로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해피선데이’의 두 코너는 독립했을 때 자생력이 전무한 상태다.
‘1박 2일’이 ‘해피선데이’ 시청률을 이끌고 있지만 하향평준화로 손해를 보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분리 편성 한다면 제작진은 명예를 얻을 수 있을진 몰라도 ‘실리’는 잃을 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