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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처럼 가요계가 풍성한 때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2008년은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남녀 아이돌 그룹의 활약은 물론 토이 유희열, 김동률, 브라운 아이즈, 서태지, 신승훈 등 싱어송 라이터들의 컴백과 활약, 비, 김종국, 이효리 등 솔로 가수들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던, 그 어느 때보다 듣는 재미, 보는 재미가 가득했던 한해였다. 음악 팬들에게 잊지 못할 2008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빠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해 11집 '드라마', 올해 초 싱글 '화이팅'에 이어 12년만에 라디오 DJ 컴백, 최근 3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변진섭을 비롯해 원준희도 18년 만에 '애벌레'라는 곡으로 컴백해 8, 90년대의 향수를 느끼게 했고 새로운 에너지를 느끼게 했다. 이들에 이어 전영록, 윤종신, 구피, 듀크 등이 돌아온다.
80년대 오빠 부대를 이끌고 다니던 전영록은 지난 달 30일 16년 만에 17집 '발라드 포 유'(Ballade for You)를 발표했다.
90년대 중, 후반에 데뷔해 인기를 모았던 그룹들도 변화된 모습으로 옛날의 명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김석민, 김지훈으로 구성 됐던 남성 2인조 그룹 듀크는 김석민 솔로 체제로 지난 달 23일 싱글을 발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구피 역시 리더 이승광 대신 새 멤버 제이미를 영입해 혼성 그룹으로 팬들 앞에 선다. 지난 달 말 싱글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예능 늦둥이' 윤종신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90년 015B '텅빈 거리에서'로 데뷔한 윤종신은 음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곧 가수로서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음악 팬들은 '돌아온 오빠들'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기보다 분명 그들이 가져 올 성숙한 음악에 기대를 모으며 응원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