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원더풀 사이언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일찍이 '아쿠아컬쳐(Aquaculture)', 즉 수산양식이 세계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 예견한 바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수산양식산업은 넙치·새우·굴은 물론 고등어까지 양식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EBS TV '다큐프라임―원더풀사이언스'는 6일 밤 9시50분 '해양과학' 편을 방송한다. '청색혁명'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아쿠아컬쳐'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10월 말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앞바다에서 일하는 어부들은 올해 처음으로 양식 고등어를 다량 거둬들였다. 양식 고등어는 자연산과 달리 활어 상태로도 유통이 가능해 사시사철 고등어회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 고등어회를 도심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비결은 육지에서 먼 바다에 양식장을 설치하는 이른바 '외해 수중 가두리'. 청정해역 한가운데 수중 15~30m 높이로 외해 가두리를 설치, 바다환경 그대로 물고기를 양식하는 첨단기술이다. 연근해 양식장의 폐사율이 30~40%에 달하는 반면 외해 가두리 양식장은 10%에 그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넙치 양식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한다. 최근 국내 연구팀은 넙치 개체 하나하나에 고유번호가 부여된 전자칩을 삽입해, 유전자 관리를 통한 육종개발을 시작했다. 넙치에게 '어류주민증'을 부여해 양식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