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구구는 고양이다', 작은영화가 맵다

 

'구구는 고양이다' <사진출처=영화스틸>
이누도 잇신 감독의 '구구는 고양이다'가 작은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구구는 고양이다' 공동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개봉한 '구구는 고양이다'가 전국 10개관에서 1만4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CGV 상암의 경우 관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구는 고양이다'의 성적은 규모만으로 봤을 때는 크게 주목을 끌지 못한다. 하지만 속사정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위에 오른 '이글 아이'는 440개 스크린에서 43만7173명을 동원해 스크린당 993명 관객동원을 기록했다. 4위에 오른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은 243개 스크린에서 11만804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스크린당 485명의 관객을 동원한 기록이다.

하지만 12위를 기록한 '구구는 고양이다'는 스크린당 1040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는 4위와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 높은 수치다. '구구는 고양이다'의 이 같은 성적은 지면이나 방송의 광고물량 공세 없이 동원한 성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이누도 잇신 감독은 2004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작은 영화의 힘을 보여준 바 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3년 10월 말 5개 스크린으로 개봉해 3개월 이상 상영되며 4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소규모 개봉영화의 성공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