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꿈과 열정을 다지게 되는 계기”

 

 강마에 김명민이 13일 MBC ‘베토벤 바이러스 스페셜’을 통해 짧은 소감을 전했다. 김명민은 괴팍하고도 코믹한 지휘자 강마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김명민은 “현실 속 인물들과는 차별을 두고 싶었다”며 강마에 캐릭터를 설명했다.

“강마에 말투라던가 모습들이 극적이에요. 연극적인 요소들이 많아요. 끝까지 고집했던 거는 강마에와 현실 속 인물들과는 차별을 두고 싶었어요. 강마에는 고전시대에서 그대로 살아나온 인물 인 것 같은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주고 싶었던 바가 커요. 그랬더니 생각 외로 너무 괜찮은 반응이 와가지고 그 다음부터는 제가 생각했던 100% 캐릭터로 많이 맞춰가고 그래가지고 나중엔 말투도 더 세게 가요.”

베토벤이 살아온 듯 강마에로 변신하기 위해 김명민은 회중시계부터 클래식한 의상까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극중 지휘자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촬영이 쉬는 중간에도 강마에를 유지했다.

“타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 한 짓은 딱 하나 있어요. 아무리 졸려도 눈감고 있지 않는 것. 쓰러져서 이러고 누워있지 않은 것. 일부러 좀 독하게 했어요. 전 진짜 너무 졸린데, 단원들 앞에서는 지휘봉 딱 쥐고, 막 찔러가면서 눈을 똑바로 뜨고 있었거든요. 눈 마주치면 ‘졸려요?’ 이러고 자꾸 깨워주고, 그거는 굉장히 부담을 많이 느꼈어요.”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김명민은 “이건 내가 해야만 한다”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강마에 역할을 감당하는 동안 “집중력과의 싸움.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 여겼다. 또한 ‘베토벤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힘들었던 작품이 아닐까”라고 했다.

김명민은 “저 역시 이 드라마를 하면서 더 다지게 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꿈과 열정 이런 것들을 더 다지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됐던 드라마”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서 독특한 강마에 어투로 ‘베토벤 바이러스 스페셜’을 마무리 지었다.

“당신의 꿈은 뭡니까. 꿈이라니 너무 고로하다고요? 꿈은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요. 뭐 그러시다면 관두시던지요. 여러분은 그래도 저는 계속해서 꿈을 꿀 겁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했던 부스러기 인생들도 계속해서 꿈을 꿀 겁니다. 꿈만 꾸지 않고 열정을 쏟을 겁니다. 열정이요! 꿈을 향해 열정을 쏟아 부을 때 바로 거기에 아름다운 음악 같은 행복이 있는 겁니다.”

한편, 시청자들은 “드라마 다시보기”라며 스페셜 방송을 비판하기도 하고, “다시 추억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