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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과 비, 최고의 에피소드 밝혀졌다

박진영과 비, 최고의 에피소드 밝혀졌다

기사입력 2008-10-23 03:16 |최종수정2008-10-23 09:42 기사원문보기


가수 비가 2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통해 스승 박진영과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캐스팅 및 데뷔과정을 둘러싼 두 사람의 사연으로 인해 촬영장엔 폭소탄이 터졌다.

그중 하나의 일화. 연습생시절, 비는 박진영과 함께 술을 마시고 밤을 새웠다. 그런 비에게 박진영은 외딴 부둣가로 가서 갑작스레 “지훈아, 수영하러 가자”라고 제안했다. 이어 배 한 척을 가리키며 “저기 보이는 배를 찍고 오자”고 말한 뒤 대뜸 “수경을 구해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상점하나 보이지 않는 부둣가. “앨범 내줄테니까 찾아 와”라는 박진영의 거듭된 '명령'에 비는 낯선 가정집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집에 다행히 수경이 있었다. 간신히 목표를 이룬 비, 그러나 또 한 번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박진영이 바다에 뛰어들며 “따라와!”라고 소리를 지른 것.

이에 당황한 비는 “난 수영을 못해요”라고 항변했지만 “앨범 낼 거야, 안 낼 거야”라는 박진영의 호통에 꼬리를 내렸다. 비는 허우적대며, 물 위에 둥둥 떠 있던 스티로폼을 잡고 간신히 박진영이 있는 곳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비의 말.

“도착하니까 바통 터치하듯 툭 치고 가버리더라.”

따라오라는 표시. 그런데 이 대목에서 궁금증은 낯선 민가에 수경이 있었을까란 의문이다. 매우 희박한 확률아닌가. 이에 대해 강호동이 질문을 던졌고, 비는 다음과 같이 재치있게 답했다.

“희한하다. 될 놈은 된다.”

이 한마디에 폭소가 작렬했음은 물론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비의 처절한 노력과 그로 인해 행운의 여신으로부터 손짓받은 비의 이력을 잘 압축해준 사연으로 손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