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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는 요즘 가장 바쁜 배우 중 한명이다. 이만한 스타성에 이만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 그를 바쁜 배우로 만들었다.
그는 '신의 저울'이 지난 24일 종영한 이후에도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 홍보활동과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연습으로 눈코뜰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어떤 영화인가.
▲한국전쟁으로 모든 가족을 잃고 어린 나이에 홀로 이 세상에 남겨지게 된 소년들을 다루고 있다. 어린 나이에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보인다. 일본 소설 '상흔'이 원작인데 소설이 주는 힘도 있다. 약간은 투박할 수 있는 캐릭터다. 내가맡은 태호라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살도 빼고 삭발도 했다.
-당시 삭발을 했던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감독님이 둘 중에 한명은 삭발을 해야 한다고 했다. 캐릭터로 보면 거친 종두(이완 분)가 삭발을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자진했다.
-삭발한 사진이 석호필과 닮았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마침 '신의 저울'이 한국판 '프리즌 브레이크'라는 평도 있고.
▲나도 그 사진을 보고 웃었는데 기사로도 나갈줄은 몰랐다.
-촬영 때가 기억 나나.
▲부천세트로 강화도로, 강원도 양양으로 지방에 틀어박혀 촬영을 했다. 특히 양양은 산 중턱의 허름한 장소에 세트와 우리가 묵을 숙소가 덩그렇게 있었다. 힘들었다.(웃음)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18세 소년 역이라 어린 말투를 연습해보기도 했지만 어색했다. 그런 것보다는 내 스스로 태호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은 버스에서 갓 내린 듯한 분위기를 항상 말씀하셨다. 시선을 떼지 않게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하는 것에 집중했다,
-태호라는 캐릭터는 어떤가.
▲냉정한 놈인데 자꾸 감성적으로 변해간다. 종두는 주먹으로 해결하는 스타일이고 태호는 머리로 해결하는 스타일이랄까. 예를 들어 우리 패거리중 막내가 납치됐다. 종두는 구출하러 가자는 스타일이고 태호는 다수를 희생시킬수 없다는 생각이다. 남장여자로 등장하는 박그리나와 살짝 로맨스도 있다.(웃음)
-너무 바쁜 것 아닌가.
▲나도 이렇게 될지 몰랐다. 절대 의도한 것이 아니다.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2년 전에 촬영했던 것이다. '신의 저울' 종영과 개봉에 맞붙을 줄 몰랐고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까지 겹쳤다.
-요즘 야구에 빠진 것 같다.
▲알바트로스라는 연예인 야구팀에 몸담았다. 투수를 하고 싶은데 아직 실력이 안돼 시켜주질 않는다.(웃음) 외야수를 하고 있다.
-뮤지컬을 오랜만에 하는데.
▲오랜만에 재미있게 하고 있다. 노래 작업도 오랜 시간한 작품이다. 나름대로 규모있게 가니까 볼만 할 것이다. '별', '마리아' 등 원곡은 살리고 브로드웨이 작곡가를 초빙해서 나머지 곡을 채워넣었다.
-이렇게 바쁘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나.
▲정말 요즘은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23일 도쿄에서 돌아왔다. 인터뷰를 마치고 또 뮤지컬 연습을 하러 가야한다. 비타민도 먹고 한약도 먹고 하지만 힘든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