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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광고제 개막…25개국 615편 전시

 




“국내 광고사 해외 진출 기회”

문화적 다양성-공익 광고에 초점

“‘제1회 부산국제광고제’ 개막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1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그랜드호텔. 허남식 부산시장은 국내외 광고 관련 인사 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부산국제광고제’ 개막을 알렸다.

국내 최초인 이번 광고제는 아시아에서 태국 방콕의 ‘애드페스트(Adfest)’, 인도네시아 발리의 ‘스파이크(Spikes)’에 이어 세 번째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3년여 동안 ‘제1회 부산국제광고제’를 준비해 온 이의자 집행위원장은 “일본 중국보다 앞서 국제광고제를 연 것은 의미가 크다”며 “기존 서구 중심의 광고제가 다루지 못한 다양한 문화를 다루는 경쟁력 있는 국제 행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첫 국제광고제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광고제에는 국내외 광고학 교수와 광고회사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여한다.

개막식과 함께 공개된 본선 출품작 전시장에는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직위원회 측은 일반 관람객은 3만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시장을 찾은 인제대 언론광고학과 4학년 이미선(24·여) 씨는 “여러 나라의 광고를 공부하면서 한국 광고가 영상 기술은 뛰어나지만 독창성은 동남아 국가들보다도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국제광고제가 한국 광고의 독창성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선에 25개 작품을 진출시킨 제일기획의 김윤호 홍보담당 국장은 “부산국제광고제는 한국 광고 산업의 국제화를 앞당길 것이며 한국 광고회사의 해외 진출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고를 통한 문화 경험

부산국제광고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컨버전스 광고제’를 내세웠다. 예선심사는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고 본선과 시상식은 대회 기간 중 열린다.

이의자 집행위원장은 “오프라인으로만 이뤄진 기존 광고제 예선 심사는 작품 하나당 검토 시간이 10초도 안 걸렸다”며 “인터넷 심사를 통해 더 심도 있는 예심이 이뤄지면 기존 작품과 다른 새로운 시도의 광고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광고제의 첫 번째 목표는 ‘광고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광고제 예선에는 29개국 3105편의 작품이 선보였고 본선에는 25개국 615편이 올랐다. 조직위원회는 당초 목표로 했던 20개국 2000편을 크게 뛰어 넘는 결과라고 말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공익 광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타 광고제와 다르게 공익 광고에 대한 시상을 따로 하며 주제도 ‘지구온난화, 기업의 공익 광고, 기타 공익 광고’ 등으로 세분했다.

22일 기조연설을 한 우에조 노리오 일본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공익 광고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 그 사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