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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를 만드는 ‘상상력의 마술’

 




EBS 다큐프라임 ‘상상에 빠지다’ 10~12일 방영

“자동차 사고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매일 5시간씩 다른 선수가 운동하는 영상을 보며 같이 트랙을 뛰고 있다는 느낌으로 상상 훈련을 계속했다.”

미국 근대5종 경기 선수인 메릴린 킹은 1979년 불의의 사고로 척추를 크게 다쳐 침대에 누워 꼼짝 못하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실의에 빠지지 않고 천장에 TV를 달아 놓고 영상을 보며 트랙을 뛰는 상상 훈련을 통해 재활에 성공한다. 메릴린 케이스는 미국 심리학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EBS 다큐프라임 ‘상상에 빠지다’(10∼12일 오후 9시 50분)는 이처럼 상상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변화와 상상력을 훈련하는 현장을 3번에 걸쳐 소개한다.

‘손을 대지 않고 냉장고 문을 여는 방법을 상상하시오.’

이에 대해 뭐라고 답할까. 엉뚱한 질문에 대한 답은 상상력에서 나온다. 최근 영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상상력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대 곽금주(아동심리) 교수가 250명의 초등학생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상력이 높은 아이들이 도전 정신과 문제해결 능력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투명한 박스와 불투명한 박스에 각각 퍼즐을 넣어놓고 “어느 쪽을 풀어볼래”라고 물으면 상상력이 높은 아이들의 대부분이 불투명 박스를 선택했다.

상상력은 천부적인 것만은 아니다. 적절한 자극과 교육으로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다. 영국 런던 외곽의 ‘프라이어리’ 초등학교에서는 전과목을 그림으로 수업한다. 학생들은 그림을 보며 그 속의 세계를 상상한다. 이어 상상한 세계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수학 국어 역사는 물론 음악까지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