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영 예정인 8부작 드라마 '맞짱'에 홍일점으로 출연하는 이영진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평범한 남자들이 싸움을 통해 강한 남자로 변모해가는 이 드라마에는 특히나 이영진의 공식 연인 '엄포스' 엄태웅이 카메오로 출연해 이종격투기 선수 데니스강과 실감나는 싸움 한 판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잠깐이나마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남자친구 엄태웅에 대해 이영진은 "직접 액션 연기도 하고 내래이션도 해줘서 내 입장에서는 고맙다"면서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운동 신경이 뒷받침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액션 연기를 하고 나면 다치고 까져서 오던데 투정을 많이 부렸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이영진은 엄태웅의 별명이 엄포스인 것을 지적하며 "많은 분들이 엄포스라고 부르는데 내가 만난 그 분에게서는 그런 면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영진은 엄태웅이 "잠도 못 자고 촬영을 하면서도 짜증을 내지도 않는다. 워낙에 이종격투기의 왕팬이어서 그런지 본인이 더 즐기며 촬영했다"며 "데니스 강과의 격투신 현장에서 농담인지 진담인지 '잘 하면 내가 이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맞짱'을 통해 이영진은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 속에서 보여온 중성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는 여성스런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에 이영진은 "내 성격이 남자답다거나 터프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털털하기는 하지만 감성정인 면도 많아 그러한 부분에 충실해 연기를 하게 됐다"면서 "처음으로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작품이라 더욱 욕심이 난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