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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김재욱, “끼 부족해 남들보다 준비, 노력 많이 하죠



포털 검색창에 ‘김재욱’을 치면 모델 겸 배우 ‘김재욱’ 프로필에 제일 먼저 나온다. 개그맨 ‘김재욱’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일출’ ‘제니퍼’는 친숙하다. 그는 개성있는 캐릭터 개그를 많이 했고 그 ‘캐릭터’가 성공하면서 본명 보다는 캐릭터로 더 많이 알려졌다.

“소품 없는 개그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김재욱을 실제로 만나면 의외로 과묵하고 점잖다. 많은 사람들이 개그맨들은 항상 재미있고 웃길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숫기 없고 낯을 많이 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재욱도 그랬다. 개그맨 김병만은 “쟤(김재욱)는 저보다 더 낯을 많이 가리고 말수가 적어요. 그래서 무대 서기 전에 준비를 정말 많이 합니다.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는 친구죠”라고 칭찬했다.

김재욱은 준비가 많이 필요한 개그를 많이 한다. ‘제니퍼’ 할 때는 온갖 사진을 합성했고 ‘일출’ 할 때는 어깨 ‘뽕’ 가득 들어간 줄무늬 빤짝이 의상과 노래, 댄스 등 준비할 것이 많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김재욱은 손 재주도 많은 편이라 이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한다.

“의상은 물론 코디(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해줍니다. 하지만 사진 합성, 음악 녹음, 컴퓨터 작업 등 모두 직접하죠. 워낙 좋아하는 일이긴 하지만 이제는 소품 없는 개그를 좀 해보고 싶어요. 너무 준비할 게 많아요”

사실 ‘개그 콘서트’에 나오는 합성 사진은 모두 김재욱이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꼼꼼하고 손재주가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모든 동료 개그맨들이 그에게 CG 작업을 부탁한다.


“처음에는 미안하니까 용돈을 주신 선배들도 계세요. 하지만 요즘에는 귀찮으니까 일부러 방법을 배우지 않고 다 제게 맡깁니다. 사실 많이 귀찮아요”

그는 ‘봉숭아 학당’ 일출 캐릭터를 위해 매주 홀로 노래방에서 30분간 녹음 준비를 한다. 뿐만 아니라 행사에 필요한 음악을 직접 작업해 준비하는 등 필요한 작업을 모두 혼자 해결하는 능력자다.

김재욱의 꿈, 트로트 앨범, 해외 진출, 갤러리

그는 재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일출’이라는 캐릭터로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고 프로젝트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정통 트로트 앨범을 내는 게 꿈이다. 전라도 출신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은 그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많이 접했다. 원불교 라디오 방송에서 주말마다 ‘제니퍼의 예스! 우리소리’를 진행한다. 벌써 2년 7개월째로 접어들었다.

또 자신 만의 갤러리를 여는 게 꿈이다. “제 작품들 모아서 전시회 열고 싶어요. 요즘에는 다양한 형식과 장르의 작품들이 인정 받고 있잖아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전시해보고 싶어요”

뿐만 아니다. 해외 무대에서 자신의 개그를 펼치고 싶다. “일본 개그 무대에 진출하고 싶어요.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얼마 전 조혜련 선배의 기사를 봤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일단 외국어 하나를 마스터 하기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요즘에는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중국에 먼저 진출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