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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 '007' 무주공산 주인될까



007 시리즈 22번째 영화인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별다른 신작이 없는 이번 주말 국내 극장가를 차지하게 될까.

5일 개봉한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에서 40.7%,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서는 66.9%의 점유율로 주말 예매 1위를 차지했다.

손예진ㆍ김주혁 주연의 '아내가 결혼했다'는 통합전산망 17.4%, 맥스무비 12.2%로 2위로 떨어졌다.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한국영화 '아내가 결혼했다'가 이미 개봉 3주째에 접어든데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어서 15세 이상 관람가이고 초반 마케팅 공세를 벌이고 있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예매 점유율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007' 시리즈의 인기가 1990년대 이후 국내에서 한풀 꺾였고, 전작 '007 카지노 로얄'이 세계적으로 흥행했으면서도 유독 한국에서는 부진했던 사례로 미뤄볼 때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현장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새로 개봉한 쟁쟁한 경쟁작들이 없는 만큼 나머지 상위권 역시 기존 개봉작들이 채우고 있다.

300개에 못 미치는 스크린수로도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던 액션 영화 '뱅크 잡'은 통합전산망에서 4.3%로 예매율 3위, 맥스무비에서 5.1%로 4위를 차지했다.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는 통합전산망 4.1%로 4위, 맥스무비에서는 3.2%로 5위 등 개봉 한달을 훌쩍 넘기고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일본 영화 '굿' 바이'도 맥스무비에서 5.7%(3위)로 양호한 예매성적을 올렸다.

리들리 스콧 감독 '바디 오브 라이즈', 샤이아 라버프의 '이글 아이' 등 미국에서 날아온 두 액션영화들도 여전히 10위권 안에 들어있다.

기존 개봉작들이 예매율 우수 명단을 채웠지만 새로 개봉하는 다양한 영화들이 꽤 많다. 6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예매점유율 1% 안팎으로 부진하지만 6.25 전쟁 직후를 그리는 탄탄한 이야기를 갖추고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한국 산악 다큐멘터리 '길', 베트남 꽃 파는 소녀의 이야기 '러블리 로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다시 모인 노년의 탱고 뮤지션들의 이야기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신작 '중경', 일본의 독특한 액션 영화 '촉루성의 7인-레드버전'도 6일 관객과 만난다.

새로운 영화를 바라는 팬들을 위한 색깔 있는 영화제들도 있다.

씨너스 이수에서는 성인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핑크 영화제'가 열리고 있으며 5일 출항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를 통해 색다른 단편 작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