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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이지아…·이 두 여배우의 공통점은?
이들은 '월·화·수·목'을 반으로 나눠 각각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으며 또한 공교롭게도 MBC 드라마의 '한 집안' 식구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두 배우의 가장 닮은 점은 각각 출연중인 대작 드라마에 힘입어 시청자들로부터 '캐릭터' 무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MBC '에덴의 동쪽'에서 곱게 자란 영란 역을 소화하고 있는 이연희는 극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을 들어야 했다. 이연희는 "배역상 설정된 연기다. 예쁘게 봐 달라"며 비난에 대해 나름의 항변을 했고, 연기력 논란이 잠재워지기라도 한 듯 송승헌-이연희 커플의 인기는 점점 높아져 가고만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국자(이연희의 별칭)가 약혼하지 않기 위해 가출을 하거나 자살을 할거다"라며 국자커플의 미래를 예측 해 보는 의견도 있었고, "국자 커플 보고 싶다" "이 둘 너무 좋다" 등 국자커플의 장밋빛 운명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글도 많이 있었다.
여전히 극의 1/3 부분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지금도 이연희는 연기력 부재라는 안타까운 소리가 모두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지 아저씨" "나는 다 버릴 수있는데 아버지,카지노,돈, 명예, 청춘, 목숨 다 버리고 너 하나 가질 수 있는데 너는 내 이런고백도 못 믿니" 등 동철(송승헌)을 향한 지고지순한 애정 표현은 이연희의 매력과 어우러져 시청자들로 하여금 '에덴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든다.
한편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두루미 이지아 역시 연기자 이지아 자체보다는 극중 두루미라는 발랄한 캐릭터와 강마에(김명민), 강건우(장근석)과의 삼각 러브라인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2007년 '태왕사신기'의 수지니에 이어 이지아에게 두번째 도전인 두루미 역은 현대극에서 처음으로 맞는 캐릭터임에도 불구, 까칠한 강마에를 연기하는 김명민처럼 탁월하게 눈에 띄진 않지만 시청자들로부터 "친숙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극 전개상 툭툭 막말을 내뱉고 사랑을 모르는 강마에가 변화해 나가는데 구심점 역할을 해 주는 두루미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선사, 두루미를 연기하는 이지아에게도 그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대작 속에서 쉽지만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이연희, 이지아가 앞으로 극중 캐릭터를 어떻게 살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