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완- '소년은…' 몸 사리지 않는 연기
이동욱- '그 남자…' 사연있는 남자 열연
이선균- '로맨틱…' 냉철한 CEO 맡아
김재욱- '…앤티크' 동성애자 등장 눈길
'한류 2세대'의 영화가 올 가을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완 김재욱 이동욱 등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남자 배우들이 연이어 작품을 내놓고 있다. 배용준 이병헌 등 '1세대 한류 스타'들이 <신의 물방울> <아이리스> 등 대작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류 2세대'들이 스크린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완은 2003년 말 방송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덕분에 일본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완은 6일 개봉된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감독 배형준ㆍ제작 MK픽쳐스)에서 전쟁통에 힘겹게 살아가는 소년 종두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이완의 영화 데뷔작.
이완은 이미 일본에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국내에서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영화 관객과 처음 만난다. 이완은 "영화에서 처음 보여드리는 작품이라 고를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완은 이 작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안정된 감성 연기를 보여줬다.
MK픽쳐스측은 "이완의 일본 팬들이 영화가 개봉되기 2개월 전부터 사무실로 개봉일을 문의했다. 일부 팬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우리말로 이완을 응원하는 글을 편지로 보냈다"고 말했다.
김재욱은 13일 개봉되는 영화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감독 민규동ㆍ제작 영화사 집)에서 파티셰 민선우 역을 맡아 영화 데뷔식을 치렀다. 김재욱은 모델 출신으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섹시남' 노선기 역으로 '신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김재욱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일어 대사를 능숙하게 소화해냈고, 지난 9월말에는 일본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김재욱은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에서 '마성의 게이'라는 별명을 지닌 동성애자로 등장해 팬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는 국내 개봉 전 일본에 먼저 수출될 정도로 '한류 2세대'인 김재욱의 덕을 톡톡히 봤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선균은 지난달 영화 <사과>(감독 강이관ㆍ제작 청어람)에서 문소리의 첫사랑 남자를 연기했다. 3년전 <사과>를 촬영할 당시에 비해 국내와 일본에서 인지도가 상승해 포스터에서 이선균의 비중이 커졌다.
이선균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될 <로맨틱 아일랜드>(감독 강철우ㆍ제작 스토리팩토리, 에스비에스아이)에서 냉철한 CEO 재혁을 맡았다.
이동욱은 지난달 개봉된 영화 <그 남자의 책 198쪽>(감독 김정권ㆍ제작 DSP미디어)에서 사연을 간직한 남자를 연기했다. 이동욱은 SBS <마이걸> 이후 '한류스타'가 돼 영화 <그 남자의 책 198쪽> 이전에 출연한 영화 <아랑> <최강로맨스>에도 일본 팬들이 촬영장마다 출장 뷔페를 마련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한류 2세대'는 드라마에서 연기력과 대중성을 검증 받은 터라 안정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