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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산너머 남촌에는', 의미있는 '50회 맞이'

 



 KBS 1TV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극본 유윤경, 연출 신창석)이 29일 의미 있는 50회를 맞았다.

정통 전원드라마의 맥을 이어가며 농촌의 꿈과 현실을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는 '산너머 남촌에는'은 수요일 오후 7시 방송이라는 편성에도 불구하고, 평소 11~13%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화제성은 부족하지만 고정시청자들의 이탈 없이 묵묵히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산너머 남촌에는'의 50회는 최근 방송 3사 드라마들이 경제 불황과 낮은 시청률 때문에 줄줄이 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인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동시간대 다른 채널들에서는 충성도 높은 일일 드라마들이 방영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농촌드라마로서는 대단한 선전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0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산너머 남촌에는'은 약 1년을 꼬박 달려왔다. 반효정, 김지영, 양금석, 이진우, 조은숙, 배도환 등 폭넓은 연기를 자랑하는 중견 연기자들과 함께 김동윤, 이은우, 김하늘 등 풋풋한 젊은 연기자들이 조화를 이뤄 정감있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펼쳐지는 종갓집의 3대 이야기, 귀농가족의 이야기, 베트남 신부의 이야기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우리 농촌에 대한 잔잔한 단상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에는 귀농 가족이나 베트남 신부 등 현재 농촌의 현실을 가감없이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매회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고향의 정서를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을 담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많은 중년 시청자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있다.

농촌의 따뜻한 인심을 그려내는 드라마인 만큼 전 제작진이 함께 직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월 태안반도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났을 당시 출연진을 비롯한 전 스태프는 단체 봉사활동에 나서며 따뜻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농촌드라마라 시청자들과의 소통이 다소 부족할 것 같지만 이 드라마의 조연출은 "매번 방송이 끝나면 제작진들은 부리나케 시청자 게시판으로 달려온다"고 밝힌 바 있다.


50회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었던 종갓집 종손 종수 역 탤런트 김동윤은 "그동안 주로 영화, 시트콤, 미니시리즈, 뮤직비디오,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았는데 이렇게 정통 전원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하니 연기 자체를 새로 배우는 느낌"이라며 "대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연기 인생에 큰 재산이 될 것 같다"고 50회 맞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