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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세’ 배종옥-송혜교 기싸움 '팬들은 즐거워'

 



 KBS2 ‘그들이 사는 세상’이 흥미로운 대결구도를 연출했다. 배우 윤영(배종옥)과 연출 준영(송혜교)의 대립이 그 것. 캐스팅 단계부터 불거졌던 두 사람의 갈등은 촬영장 신경전으로 번졌다.

일단, 마녀 윤영의 태도가 문제가 됐다. 같은 기획사에 남자 스타와 함께 출연한다는 조건으로 작품에 합류한 윤영이 해당 배우를 데리고 올 수 없다고 밝힌 것. 이에 대해 준영은 작가 서우(김여진)에게 “내가 촬영할 때 엿 먹는 게 어떤 건지 똑똑히 보여 줄 테니까!”라며 이를 갈아왔다.

복수의 칼날을 갈던 준영에게 기회가 왔다. 4일, 준영은 촬영장에서 ‘다시 한 번’ 작전으로 윤영을 옭죄었다. “카메라가 흔들린다” “라이트 그림자가 얼굴을 가린다”는 이유로 다시 찍기를 수사례. 결국 윤영이 “지금 뭐해?”라며 정색을 하고 화를 냈다.

“프로인 줄 알았는데... 애네. 지금 여기 작품 하러왔어? 나랑 싸우러 왔어?”

이에 준영은 지지않았다.

“선배님, 전 지금 작품 생각해서 그러는 건데요. 한번만 더 가요”

예의를 지키며 골탕을 먹이기로 작정한 것이다. 두 사람은 팽팽한 눈싸움을 했다. 그러나 윤영은 노련했다. 얼굴 표정을 바꾸며 긴장된 상황을 웃음으로 대응한 것. 윤영은 “나 주준영 좋아해”라며 “맹맹한 거보다 칼칼한 게 좋다고 말했을 텐데...”라며 여유 있는 태도를 유지했다.

이날 방송에선 기싸움을 하는 배종옥과 송혜교의 날선 연기가 흥미를 더했다. 특히 윤영 배종옥은 싸움을 하면서 경우에 따라선 금새 얼굴을 바꾸는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 연기의 관록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팬들로선 보는 즐거움이 있었던 대목이다.

한편 이 날 방송된 ‘그들이 사는 세상’에선 준영과 윤영의 다툼 외에 수경(최다니엘)-민숙(윤여정)콤비의 갈등구조가 부각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