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너는 내 운명’‘뉴스9’ ‘이영돈의 소비자고발’ 등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싹쓸이
평일 오후 KBS 1TV에 대한 채널 충성도는 굉장히 높다. 프로그램 변화도 별로 없이 대부분 10% 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웬만해서는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KBS 1TV 채널 충성도가 최고조로 빛을 발하는 날이 금요일 저녁 시간대다. 월화수목요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치열한 경쟁 벌이던 방송 3사가 시사, 교양 등으로 한 템포 쉬어가는 요일이다. 최근 가을 개편을 맞아 SBS 금요드라마가 폐지되고 예능 프로그램을 전면 배치하자 KBS 1TV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된 듯 하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7일 금요일 오후 방송된 방송3사, 4개 채널 중 KBS 1TV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싹쓸이했다.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온 KBS 1TV ‘6시 내고향’은 10.3% 전국 시청률로 기선 제압했다. 동시간 타 방송사의 경쟁 프로그램은 대부분 5%대를 기록했다.
5분 프로그램인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 역시 12%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은 ‘KBS 뉴스네트워크’도 13.1%로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다. 오후 7시 30분부터 방송되는 ‘TV는 사랑을 싣고’는 14.3%를 기록했다.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12.5%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는 8.1%를 기록했다.
저녁 일일드라마는 단연 KBS 1TV가 압도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너는 내 운명’은 31.8%로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으며 이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KBS 9시 뉴스’ 역시 19.8%로 채널 충성도를 확인했으며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은 16%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8,9%), ‘MBC 스페셜’(4.1%)을 가볍게 따돌렸다.
오후 11시 프로그램은 KBS 2TV ‘부부클리닉’이 11.7%로 시청률 1위를 차지해 한 집안에서 사이좋게 1위 자리를 나눴다.
SBS는 이미 가을 개편을 마치고 금요일 프로그램을 재배치 했지만 아직 MBC가 남았다. MBC는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섹션 TV 연예통신’ ‘W’ ‘오늘 밤만 재워줘’를 나란히 편성해 금요일 심야 시간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