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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가 하고 싶은 말 VS 네티즌이 듣고 싶은 말
한 주 전 까지만 해도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논란에 대해 자기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던 강병규가 입을 굳게 다물었다.
10월 23일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비타민’ 녹화를 마친 강병규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답변을 이어갔다. 질의응답 후 자리를 뜨면서도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는 말을 남겼다.
일주일이 지난 10월 30일 ‘비타민’ 녹화에 앞서 만난 강병규 태도는 사뭇 달랐다. 강병규 소속사측은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을 생각이다. 아무런 대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강병규의 태도가 급변한 이유는 여론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소속사 측은 “얘기 하면 할수록 여론이 악화된다. 차라리 마음 맞는 언론사 한 두 매체와만 접촉하는 게 낫다고 생각 한다”며 줄곧 모르쇠로 일관했다.
강병규는 29일 한 매체와 2시간 여 가량 단독 인터뷰를 가졌으며 또 다른 한 매체에만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 이를 통해 “전화 통화나 인터뷰 하나 하지 않은 기자들이 다른 기사를 짜깁기 해 확인되지 않은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본인과 소속사 관계자 모두 전화를 피하고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이 묘연하다.
강병규가 입을 열면 열수록 여론이 악화되는 이유는 강병규가 하고 싶은 말은 ‘해명’인데 네티즌이 듣고 싶은 말은 ‘사과’와 ‘진실’이기 때문이다. 강병규는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항변한다. 주위 사람들 역시 “혼자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을 억울해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의 설명 역시 신빙성 있는 자료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만 가중되고 있다.
강병규가 진정 짐을 덜고 싶다면 논란의 중심에 서서 정면대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