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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파급력이 거세다. 매 주 홍보를 위한 연예인들의 출연을 이끌어 내며 잘 나가고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개콘 출신 스타들의 영향력 역시 돋보인다. 각종 버라이어티는 물론 드라마 영화를 주름잡으며 자신만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스타들이 있다. 바로 정형돈-이수근과 후속주자 유세윤-신봉선이다. 강한 캐릭터와 개성을 무기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는 이들의 활약을 간단히 묶어 봤다.
나를 죽여 작품을 살린다 ‘이수근-정형돈’
각각 ‘도레미 합창단’과 ‘고음불가’를 통해 스타반열에 들어선 정형돈과 이수근은 프로그램의 중심에 섰던 개그맨들이다. 코너 전반을 이끌어가며 프로그램의 인기에 견인하고, 자신의 주가를 상승시켜 왔다.
그런 두 사람이 리얼 버라이어티에 둥지를 튼 뒤 전략을 바꿨다. 집단 버라이어티 체제에 맞춰 한발 짝 뒤로 물러섰다. 이들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캐릭터와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한 집단 버라이어티의 특성상, 마이크를 잡는 이가 있다면 이를 서포터 하는 역할도 있어야 할 터. 이수근와 정형돈은 후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묵묵히 프로그램을 뒷받침하고 깜짝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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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개그-재치 삼박자를 무기로 토크쇼 점령 ‘신봉선-유세윤’
이수근과 정형돈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강세를 보인다면 후속주자 신봉선과 유세윤은 강력한 입담을 바탕으로 토크쇼에 안착했다. 특히 신봉선은 대 선배 신동엽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을 진행하며 자신의 역량을 널리 뽐내고 있다. 인기 MC들이 그래왔듯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함’을 무기로 게스트들의 안정적인 토크를 이끌어내며 주가상승 중이다.
유세윤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MBC ‘무릎팍도사’의 ‘건방진도사’로 나선 유세윤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극대화 시켜,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친 연예인적 토크’를 거부한 방송이 기획 의도를 상실할 때 마다 여지없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고군분투 중이다. 여기에 건방지지만 결코 밉지 않은 매력을 부각시키며 프로그램 내에서의 역할을 해낼 뿐 아니라, 웃음 전달에서도 만점이다.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의 원조로서 많은 후속 프로그램을 양성해온 ‘개그콘서트’. 최근 버라이어티가 대세로 바뀌며 무수한 개그프로그램들이 무너졌음에도 ‘개콘’만이 유독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개콘’을 빛낼 나아가 브라운관을 빛낼 ‘개콘’스타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