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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싱글', 그녀들의 도전이 아름답다

 



 ‘그녀들의 인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돌아온 싱글’, 소위 ‘돌싱’이라 불리는 그녀들의 활약이 안방극장, 스크린, 예능 프로그램 할 것 없이 종횡무진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돌싱’의 대표주자는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 그녀는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MBC ‘세바퀴’, SBS ‘육감대결’ 등에 출연하며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돌싱’ 여배우들의 안방 극장 진출 역시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한동안 방송계를 떠나 있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그녀들은 지금 각종 드라마를 통해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달 종영한 SBS ‘조강지처클럽’에서 나화신 역을 맡은 오현경은 10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기도 했다.

지난 8월 종영한 MBC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주인공 박정금 역을 맡았던 배종옥 역시 왕성한 연기 활동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톱스타 윤영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또 작년 7월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신은경은 KBS ‘엄마가 뿔났다’에 이어 MBC 새 일일드라마 ‘하얀 거짓말’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면서 연기자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미숙은 현재 MBC ‘에덴의 동쪽’에서 억척스러운 어머니

인 양춘희 역을 맡아 드라마의 중심 축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고,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사는 김영미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해 갑작스런 이혼 소식으로 충격을 안겨줬던 채정안은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컴백했으며, 현재 강풀 원작의 영화 ‘순정만화’의 주인공을 맡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계에서 그녀들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아픔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용기에 있다. 그러한 용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열게 했으며 그녀들에게 붙어있던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떼어 낼 수 있게, 색안경을 벗은 채 그녀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돌아온 싱글’인 한 여배우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겪은 아픔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이 아픔을 겪었던 당시보다 몇 배는 더 아팠다. 비록 나는 결혼을 통한 행복은 느끼지 못했지만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사랑 받고 싶다. 이혼이라는 꼬리표가 내 연기 인생에 해가 되지 않도록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번의 아픔을 딛고 난 후 더욱더 당당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들이 진정한 연기자로, 방송인으로 사랑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