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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2바람, 수목극 3강 체제

 



상승세를 이어가던 MBC 수목극 '베토벤 바이러스'가 SBS '바람의 화원'과 KBS 2TV '바람의 나라', 두 바람의 공세에 흔들리고 있다.

AGB닐슨 조사결과, 23일 수목극 드라마 시장은 우열을 점치기 힘들 정도의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KBS 2TV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삼성과 두산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바람의 나라' 방송 시간이 뒤로 50여분 늦춰지는 등 변수는 있었지만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억지 설정이 잦아졌다'는 시청자 비판이 슬슬 고개를 들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는 이날 전국시청률 18.8%를 기록했다. 똑같이 오후 10시 스타트를 끊은 '바람의 화원'은 16.6%로 불과 2.2%포인트 차. 오후 10시 50분 시작한 '바람의 나라'도 15.6%로 늦춰진 방송 시간과 상관없이 선전을 했다.

이로써 1강 '베토벤' 1중 '바람의 화원' 1약 '바람의 나라' 체제로 자리를 잡는 듯 했던 수목드라마 시중은 3강의 도토리 키재기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람의 화원'이 김홍도 역 박신양의 비중 증가와 함께 점차 극적 긴강감을 높여갈 것이란 사실도 '베토벤'의 1위 사수에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그럼에도 '베토벤'은 주인공 강마에 역의 김명민이 특유의 카리스마 연기를 펼치고, 이지아 장근석 이지아 현쥬니 박철민 등 탄탄한 조연진이 뒤를 받치고 있어 수성을 노리는 중이다. 또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음악 드라마라는 참신한 소재와 톡톡튀는 맛깔진 대사 등의 장점들이 많아, 중반의 위기를 극복할 경우 20% 선을 넘어 순항할 것이란 예상도 적지않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목 드라마 시장이 앞으로 결승점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에 시청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