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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사와 함께 해 온 작가 황석영(65)이 끝없이 방황하던 시절에도 결코 비뚤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어머니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황석영은 “어렸을 적 호기심도 많아서 사고도 많이 쳤고, 방황도 많이 해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출을 했었다. 하지만 항상 내 곁을 지켜주시던 어머니가 있어 비뚤어진 삶을 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적에는 작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학창 시절 학과 공부에는 소홀했지만 책은 정말 많이 읽었다. 전쟁 터에도 책 장수가 있었고 어머니는 항상 나를 위해 책을 사다 주셨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온 작가의 꿈을 그렇게 이뤘다”고 회상했다.
‘지식인으로 보이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황석영은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유를 묻자 “친구들은 다들 나가지 말라고 했다. 이 나이에 무슨 주책이냐고. 하지만 아들 부부와 딸 등 젊은 세대들이 꼭 나가라고 적극 추천했다. 젊은 친구들이 ‘무릎팍도사’를 많이 본다고 하니 좋은 소통의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날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황석영은 만주에서 태어난 이야기를 비롯해 6.25, 8.15 광복, 광주 학생 운동, LA 흑인 폭동 등 현대사와 함께 걸어온 그의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