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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는 모두 일괄적으로 '오빠'이겠지만, 이들은 소속사에서 단지 '소속 가수'가 아니다. 가요계에 한 획을 그으며 나름대로의 기반을 닦아온 이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소속 가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소속사에서의 직함 또한 다르다.
소속사에서 큰 몫을 담당하게 되고 소속사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며 이사라는 직함을 가진 가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박진영 이사, SM 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이사,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이사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이사라는 이름 대신 박진영은 프로듀서로, 이수만은 프로듀서 겸 회장으로 더욱 자주 불린다. 양현석의 경우, YG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양현석의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양현석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소속사 직원들은 모두 그를 '양사장'이라고 부른다. 가수 출신 사업가 이수만은 이회장으로, 양현석은 양사장으로 살고 있는 셈이다.
신성우 역시 소속사 팬타그램 엔터테인먼트의 이사로 재직중이다. 새 앨범을 발매한지는 오래됐지만 신성우는 현재 활발히 활동을 하는 중에도 이사 직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강타 역시 SM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안이사'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지누션의 지누와 션은 YG 엔터테인먼트의 해외사업팀의 일을 총괄하며 실장이라는 직함을 얻었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많은 경험과 인맥을 쌓은 두 사람은 빅뱅 등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미국, 일본 진출을 돕고 있다.
이번 빅뱅의 일본 진출 역시 지누 실장님, 션 실장님의 공이 크다고 전한 한 YG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두 사람은 소속가수의 개념이 아닌 직원의 개념이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