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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유진, 동갑내기 '절친'들의 수다

 





"우린 6년째 친한 친구예요."

배우 겸업을 선언한 유진은 첫 드라마 데뷔작인 '러빙 유'에서 이동욱을 만났다. 81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친분을 유지했고, 6년째 친한 친구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친구가 아닌 동료 배우로, 멜로 파트너로 만난 '그 남자의 책 198쪽'은 그래서 더욱 다감하고 자연스러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영화 속에서 각자의 상처로 마음 아파하는 남자와 여자로 출연한 두 사람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이동욱과 유진은 깊은 친분만큼, 툭툭 어깨를 치거나(혹은 유진이 이동욱을 기특해 하며 엉덩이를 두드리는 동작을 취하는) 깔깔대고 웃으며 유쾌하게 수다를 풀었다.

영화 홍보나 연기 인생에 대한 진지함 보다는 친한 친구와 만나 차 한잔과 함께 한동안 수다를 떠는 듯한 시간이었다.

부산영화제의 첫 경험

(이동욱)"부산영화제에 갔는데, 일정도 빡빡하고 같이 놀아줄 사람도 없어서 술을 못 마셨어요. 친구 좀 소개해 주세요. 술을 같이 마실 사람이 없어요."


(유진)"나도 마찬가지야. 사회도 봐야 하고 홍보 일정도 많아서 얼마나 빡빡했다고요. 영화제는 참 분위기도 좋고 그랬는데, 즐기지 못해 아쉬워요. 저는 체질상 술을 못 마셔요. 그래서 동욱이랑 놀아줄 수가 없죠(웃음)."

6년 친구들의 멜로 연기

(이동욱)"유진이하고는 2002년에 드라마를 같이 하면서 만났어요. 그 뒤로 친하게 지냈는데, 다시 작품으로 만난거죠. 친구끼리라 멜로 연기가 더 불편할 줄 알았는데, 우리 영화가 멜로 라인이 진한 작품은 아니에요. 어색하거나 불편하지는 않더라고요. 포스터가 더 야한 거라니까요. 그거 찍느라 힘들었어요."

(유진)"맞아요. 포스터 촬영이 더 힘들었어요. 쉬울 줄 알았는데, 대여섯시간을 같은 자세로 누워있자니 동욱이나 저나 민망했어요."

멜로연기

(유진)"다른 장르에도 출연하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앞으로 여러 가지에 도전할거에요. 역할도 특이한 걸로요. 안해본 거 많으니까, 다 해보고 싶어요."

(이동욱)"그래 여군 역할 어때. 여군 딱이다(웃음). 저도 영화는 세편째여서 못해본 것이 너무 많아요. 중복되는 캐릭터는 피하는 편이고 지금까지 겹치는 것은 피하고 새로운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작품을 선택했어요. 그러다 보면 쌓이는 것도 있을 것 같고요. 깊이는 많이 깊어지지는 않더라도 넓혀보자는 생각이죠. 다양한 경험이야 말로 좋은 공부가 아닐까 싶어요."

영화라는 매체


(유진)"드라마를 먼저 했고 이제 영화는 두편짼데, 특별히 구분 짓는 것은 없어요. 두 개 다 매력이 틀린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드라마도 같이 하고 싶어요."

(이동욱)"매체에 구분은 안 둬요. 최종 목표는 연기하는 거니까 장르는 별로 개의치 않죠. 다만 뮤지컬은 노래를 못해서 안되고요. 영화와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는 시간적 여유의 차이인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드라마도 완성도나 제작비 면에서 영화를 따라 잡고 있죠. 특히 한류를 이끌고 있는 것이 드라마다 보니 그 파급력은 굉장한 것 같아요. 드라마도 소중하고 영화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요. 영화는 시간을 좀 더 들이고 공을 들이는 매력이 있죠. 또 영화는 돈을 내고 봐야하는 매체라 책임감도 켜요. 지금이야 뭐 불러주는 대로 해야죠."

해외 활동 계획

(유진)"많진 않았지만, 여러번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국내 무대도 너무 할 게 많은 걸요. 기회가 있으면 한번 도전해 보고는 싶어요. 저같은 경우는 언어 면에서 이점이 이Yrls 해요. 하지만 욕심을 너무 안부렸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해요. 다른 배우들이 언어 공부를 하고 있는 걸 옆에서 보면서 내가 너무 노력을 안하고, 안일했구나 하는 반성도 해요. 하지만 아직은 국내 활동에 더 중심을 두고 싶어요."

(이동욱)"저도 일본에서 제의가 오긴 했는데 결국 잘 안됐어요. 나중에 군대에서 일어 공부 열심히 할려고요. 그래서 일단 언어가 될 때 해외 활동을 해볼까 해요."

이동욱이 보는 유진, 유진이 보는 이동욱

(이동욱)"유진이는 착해요. 그리고 늘 긍정적이고요.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를 걸 못 봤어요. 먹는 것도 잘 먹고요. 단점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나중에 유진이가 긍정적이고 호응 잘해주는 친절한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유진)"동욱이는 내성적이지만, 그 선을 넘으면 편한 사람한테는 잘 하는 스타일이에요. 겉으로 표현하는 거랑 마음이 틀리다는 걸 친해지고 나서야 알았죠. 동욱이는 섹시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쭉빵' 스타일의 여잘 좋아하는 것 같아요(웃음)."


'그남자의 책 198쪽'

(이동욱)"'그 남자의 책 198쪽'은 제 세번째 영화에요. 김정권 감독님('동감', '바보')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심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또 유진이와 친구가 아닌 배우로 만난 영화이기도 해요. 무엇보다 영화를 하며 만난 좋은 사람들이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유진)"제게도 두번째 영화죠. 내 영화다 하는 느낌이 강해요. 마음에 드는 영화이기도 하고, 해보고 싶은 느낌의 영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촬영했던 날들, 촬영 장소도 기억이 생생해요. 감독님과의 인연도 너무 좋고, 동욱이와 연기를 또 한번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6년이 흘러 나이도 먹고 더 자라서 만나니 더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