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타짜’(설준석 극본, 강신효 연출)가 반환점을 돌면서 시청률 상승세에 돌입했다. 선발 주자인 MBC '에덴의 동쪽'에 더블 스코어 차로 계속 밀리기만 하다가 드디어 추격전 양상으로 들어갔다.
AGB닐슨 조사 결과, '타짜'는 20일 오후 10시 30분 10회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4.7%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에덴의 동쪽'은 27%로 고정 시청자 층의 성원에 힘입어 여전히 막강한 위세를 발휘하고 있지만 그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부작인 ‘타짜’는 고니(장혁 분)와 영민(김민준 분)의 대결이 시작되는 10회를 지나면서 극에 한층 긴장감이 고조되고 전개도 빨라졌다. 앞으로 난숙(한예슬 분)이 고니의 정체를 알게 되고, 정마담(강성연 분)의 음모가 드러나면서 스토리 라인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고니와 영민이 드디어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을 벌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고교시절 피를 나눈 친구였던 두 사람이 화투판에 앉아서 서로의 가슴에 칼을 겨누는 운명으로 바뀐 것이다.
극중에서 고 3때 헤어진 두 사람은 영민의 회피로 정식 만남이 무산되다가 어쩔수없는 상황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 동안 고니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평경장(임현식 분) 밑에서 화투 기술을 배워 최고수 타짜가 됐고, 영민은 생존을 위해 아귀(김갑수 분)의 수하에서 2인자로 성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의 과거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고니는 원수를 갚아야할 아귀의 조직에 영민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민도 고니의 아버지를 죽인 철천지 원수가 바로 자신이 모시는 아귀라는 사실을 짐작도 못하고 있었던 것.
목숨처럼 아꼈던 친구였던 두 사람은 이제는 불곰파와 아귀파의 ‘대표선수’가 되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대결을 벌이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