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베바’ 보면 ‘돈 바이러스’

 





인터넷상에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사진)’의 패러디 UCC 게시물이 넘쳐나는 가운데 국내 한 은행이 ‘베토벤 바이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상품은 ‘베토벤 바이러스’의 시청률로 예금 금리가 결정이 된다. 즉 시청율이 15% 미만이면 이자율은 6.8%, 20% 미만이면 7.0%, 25% 미만일 경우 7.1% 그리고 25% 이상이면 7.2%의 이자율을 확정해 적용받는다.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수도권 일일조사를 따르며 10월27일부터 11월6일까지 모집기간 중 시청율이 가장 높은 회차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7.1%의 이자율을 확보했다. 또한 최저 1백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7%대의 이자율을 확정한 만큼 일반 예금보다 1% 이상 높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파생상품이 많아지고 있다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에 시청률로 이자율을 결정하는 것은 금융상품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은행 금리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너무 황당하지 않느냐”며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아울러 “경기가 어려우니 일찍 집에 들어가 TV나 보면서 금리 좀 높여달라”는 뜻으로 확대해석하는 주장도 많았다.

반면 “7%대의 이자율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이미 7.1%를 확보한 만큼 가입자들에겐 좋은 소식이다”고 옹호하는 의견들도 보였다.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펀드보다 7%대의 고금리 예금 상품에 눈을 돌리는 누리꾼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해당 은행은 “‘베토벤 바이러스’의 경우 은행권에서 처음 드라마 제작에 대출지원을 했고 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예금 상품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