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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 "지금도 성장 중...덕분에 주례까지 했죠"

 
▲ 남희석

남희석은 자신이 100회 동안 MC를 맡아 이끌어온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를 커가는 생명체에 비교했다.

그동안 ‘미수다’는 방송횟수만큼 많은 외국 여성들이 출연하면서 성장을 거듭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까지 ‘미수다’에는 40여개국에서 온 80명이 넘는 여성들이 출연을 했다. 그만큼 다양한 국가, 많은 외국 여성들의 시각으로 본, 그들에게는 낯선 한국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면서 한국인들이 으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출연했던 외국 여성들에게도 ‘미수다’는 좋은 추억이 됐다.

남희석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들 중 작가, 사업가가 된 사람도 있고 대사관에 취업한 사람, 결혼한 사람도 있다. 덕분에 나도 주례라는 것을 경험해 봤다”며 “모니카, 레슬리가 100회를 맞아 찾아왔는데 ‘미수다’를 경험한 게 각자의 나라에 돌아가서까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그런 경험, 추억들이 쌓여 ‘미수다’는 성장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미수다’는 남희석 자신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예능프로그램 주류 시청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MC의 진행을 비롯한 프로그램 전반의 속도가 빨라졌다. 그런 상황에서 남희석은 특유의 느린 말투 때문에 MC로서 입지가 한동안 좁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말에 서툰 외국 여성들 다수가 패널로 출연하는 ‘미수다’에서 MC의 말이 빠르면 토크가 위주인 프로그램이 제대로 진행될 리 만무했다. 그런 면에서 남희석은 ‘미수다’의 가장 적합한 MC였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남희석은 “누가 나한테 말이 느리다고 했나. ‘미수다’ 출연진은 내 말이 빠르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미수다’를 진행하며 힘들 때도 있었다. 한국이 낯선 외국 여성이 솔직하게 했던 말 한마디를 꼬투리 잡아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었고 그걸 앞뒤 사정을 확인하지도 않고 ‘논란’, ‘파문’으로 보도하는 일부 미디어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는 일을 겪은 것도 수차례다.

하지만 남희석은 “‘미수다’가 그런 과정에서도 잘 정착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예능프로그램인데도 심각한 토론을 하기를 원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패널들의 한국어 실력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되짚어볼 만한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으니 분명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좋은 오락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