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주 도내 극장가에는 성격이 다른 두 편의 신작 영화가 각각 개봉된다.
전세계적인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007시리즈의 신작 ‘007 퀀텀오브솔러스’와 전후시대 혼란한 시기를 살아가야 했던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소년은 울지 않는다’가 선을 보인다.
007시리즈의 22번째 작품인‘007 퀀텀오브솔러스’는 전작인 ‘007 카지노로얄’이 끝난 시점에서 1시간 이후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느끼하지도 않고 액션 연기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색다른(?) 제임스 본드를 등장시키며 애인의 죽음이라는 의외의 ‘비극’으로 결말을 맺었던 ‘카지노…’의 미처 해결하지 못했던 복수를 실행에 옮긴다.
시리즈 최초의 속편 성격의 영화로도 눈길을 끄는 ‘퀀텀오브…’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다시 한 번 고뇌하는 ‘본드’ 역을 맡아 강력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일본 소설가 기타가타 겐조의 ‘상흔(傷痕)’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배경을 2차 세계대전에서 6·25전쟁 직후로 옮겨와 전후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김태희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한류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이완이 소년 ‘종두’ 역을 맡아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고, 뮤지컬 ‘헤드윅’ 등에서 얼굴을 알린 송창의가 ‘태호’ 역으로 나와 연기 대결을 펼친다.
전쟁에서 부모형제를 잃은 소년들이 모인 수용소에서 싸움을 잘하는 ‘종두’와 머리가 좋은 ‘태호’는 친구가 되고 살아남기 위해 ‘어른들의 세상’과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