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즘 놓고 "너무 야하다" vs "해외시장 겨냥" 팽팽
가수 겸 배우 비의 5집 타이틀곡이 에로티시즘 논란에 빠졌다.
비의 <레이니즘> 가사가 남녀간 사랑의 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부분은 '떨리는 니 몸 안을 돌고 있는 나의 MAGIC STICK/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는 한곌 느낀 BODY SHAKE/ MAKE IT RANISM THE RANISM 내 몸을 느껴 버렸어'라는 가사.
노래의 초반부 'BAD BOY'라는 가사에 이어 뒷부분에서 등장하는 이 같은 가사에 뒤늦게 관심을 기울인 팬들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팬들은 이 부분이 남녀간 사랑과 절정의 순간을 묘사한 것 같다는 의견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비의 노래를 들은 팬들, 특히 여성 관련 사이트의 이용자들이 열띤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여성 팬들은 "해외를 겨냥했기에 가능한 가사다" "매직 스틱이 무엇이냐. 그의 품에 안기고 싶다"며 노래 가사의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또 다른 팬들은 "가사가 너무 야하다" "팬들이 듣기 민망하다"며 아쉬워 했다.
이 가사는 비가 직접 만들었다. 비의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측은 "비가 이 가사를 쓸 때 다른 뜻을 갖고 쓴 것이 아니다. 색안경을 끼고 듣지 말아달라. 비가 처음으로 작사 작곡을 한 타이틀곡인 만큼 애정을 갖고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비의 소속사측은 비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뜻하는 '레이니즘'이라는 표현과 함께 자신감을 나타내기 위해 지은 가사가 예술성 보다는 상업적 논란에 휘말릴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실제로 각 방송사 심의에서도 이 같은 가사를 문제 삼지 않은 만큼 일부 팬들의 지나친 관심이 억측을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 가사는 비가 평소 갖고 있는 섹시한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비가 지난 17일 MBC 컴백쇼 <나, 비, 춤>을 통해 <레이니즘> 무대의 첫 선을 보이며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마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비가 지팡이를 들고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10만장의 선주문을 받으며 앨범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비가 2년 만에 내놓은 이번 앨범은 새 소속사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비가 직접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