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언터쳐블, 아니벌써 제작비 벌었다고?

 



싱글 나오자마자 차트 상위권… 일주일만에 전액 회수

힙합 듀오 언터쳐블은 싱글을 공개한지 일주일도 안 돼 제작비 전액을 회수했다. 이들이 발표한 싱글 타이틀곡 <잇츠 오케이(IT`s Okay)>가 온라인에 공개된 지난달 초 각종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유명세를 탓기 때문이다.

언터쳐블의 멤버 디 액션(24)과 슬리피(25)는 "많은 분들이 대단하다고 하시죠, 무엇보다 화요비 선배와 '우리 결혼했어요'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라고 말했다.

이 노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의 후광을 톡톡히 받았다. 화요비-환희 커플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그렇다고 이들이 하루 아침에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다. 언더그라운드 무대를 통해 오랫동안 다진 음악적인 내공이 없었다면 '우결 효과'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실감해요. 지금까지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행운이 아닌 저희가 가진 실력과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언터쳐블은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의기투합했다. 지금까지 6년 동안 팀을 꾸려왔다. 이들은 한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힙합'을 하고 싶었던 이들의 뜻과 달리 소속사는 이들이 '아이들 그룹 멤버'로 성장해주길 바랐다. 두 사람은 결국 연습생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서울 부산 등지의 클럽을 다니며 무대를 통해 경험을 쌓아갔다.

"처음에는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어요. 한 번은 부산의 한 클럽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제안했어요. 아무런 연고도 없었지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에 1년을 머물기도 했죠. 여러 무대를 경험하면서 우리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채울 수 있었죠."

이들이 지인의 소개로 가수 화요비를 만난 것은 하늘이 준 기회와 같았다. 이들은 첫 만남부터 음악적으로 잘 통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화요비가 <잇츠 오케이>에 피처링을 맡으며 우정을 꽃피웠다. 이 노래는 이들의 우정처럼 화요비의 허스키한 음색과 리듬감이 풍부한 언터쳐블의 랩이 조화를 이룬다. 디 액션이 저음으로 랩을 하기 시작하면 슬리피가 속도 있는 랩으로 받쳐준다. 화요비는 랩만으로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노래를 풍부한 성량으로 채워준다. 막 첫 걸음을 뗀 이들은 대중의 사랑을 최우선으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6년 싱글을 발표한 적이 있어요.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제법 알려졌다고 생각해서 쇼케이스도 했죠. 근데 근처에서 다른 가수의 쇼케이스와 맞물리게 됐어요. 그런 탓에 저희 쇼케이스에는 관객이 100여 명도 채 안됐어요. 그 때 알았어요. 음악으로 아무리 훌륭해도 대중과 호흡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죠. 그 목표를 꼭 이루고 싶어요."